비만대사 수술은 고도비만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다[1, 2]. 비만대사수술에 있어서 여러가지 수술방법이 고안되었고, 시기에 따라 각 수술 방법의 시행 빈도에 변화가 있었다. 대표적인 비만대사 국제학회인 IFSO (International Federation for the Surgery of Obesity and Metabolic Disorders)에서는 비만대사 수술에 관하여 매년 전세계적인 조사를 시행해 왔으며, 주기적으로 그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3, 4]. 전세계적인 수술 시행의 추세나 세계 지역별 추세는 IFSO의 보고를 통해서 알 수 있으나, 우리 나라의 비만대사수술 현황에 대해서는 자료가 부족하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는 IFSO에서 시행하고 있는 세계적인 조사에 참여하여 국내 조사를 담당해 왔으며, 전세계 자료가 취합되는 데 협조해 왔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에서는 2003년부터 2013년까지의 국내 비만대사수술 관련 자료를 조사하여 보고한 바가 있다[5]. 하지만, 그 이후에 국내에서는 비만대사수술 관련하여 많은 변화가 있었다. 따라서 IFSO의 세계적인 조사를 위해 국내에서 취합한 정보를 정리하여 보고함으로써 국내 비만대사수술의 변화를 공유하고자 한다. 기존에 발표된 2013년까지를 제외한 2014년에서 2017년까지의 현황을 보고하겠다.

IFSO에서는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측에 비만대사수술 현황 조사를 위한 형식을 매년 보내 온다[4].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에서는 학회 회원들에게 취지와 함께 데이터 수집 형식을 보낸뒤 회신을 받고 취합하여 IFSO에 전달해 왔다. 데이터 수집에 있어서 개인정보는 전혀 없으며, 각 기관별로 비만대사수술 및 수술별 연간 건수에 대한 기록만 포함된다. 학회에서는 조사에 참여를 독려하지만 강제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참여 기관수는 2014년부터 연도별로 각각 33, 34, 35, 36개 기관이었고, 그 중에 대학병원이 29, 31, 32, 32개 기관이었다. 각 연도별로 수술건수별 기관 분포를 Table 1에 정리하였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10건 미만의 수술이 시행되고 있었고, 소수의 병원에서 대부분의 수술이 이뤄지고 있었다(Table 1).

Table 1
Types of hospitals participated by year 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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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술 건수는 2014년 913례에서 550, 550, 531례로 줄어 들고 있으며, 특히 개인전문병원에서 시행되는 수술 건수가 많이 줄었다. 대학병원에서 시행되는 수술 건수는 큰 변화는 없으나, 점차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를 보여준다(Fig. 1).

Fig. 1
The number of annual operation cases according to type of hos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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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는 전체 수술 중 17.1%가 교정수술(Revisional surgery)이었는데, 이후에는 40.5%, 35.6%, 33.1%로 교정수술의 비율이 증가하였다(Fig. 2).

Fig. 2
The number of annual operation cases according to whether primary or revisional surg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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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연도별로 시행된 수술을 종류별로 일차수술과 교정수술로 나누어 Table 2에 정리하였다. 일차수술에서 소매절제술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었다(2014년부터 각 연도별로18.9%, 32.1%, 47.2%, 56.3%). 일차 수술에서 밴드수술의 비율이 감소하고 있고, 교정수술에서 밴드 제거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15년에 교정수술이 가장 많았으며, 이중 80.3%가 밴드 제거술이었다. 일차수술에 대해서 수술종류별 추이를 보기 위하여 그래프로 나타내었다. 2014년에 가장 많이 시행되던 조절형 위밴드 삽입술은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위소매절제술은 증례수가 점차 증가하여 현재로서는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수술이 되었다(Fig. 3).

Fig. 3
Trend in primary bariatric and metabolic surgical procedures. AGB = adjustable gastric banding; RYGB = roux-en-y gastric bypass; SG = sleeve gastrectomy; G-Plication = gastric plication; D-Switch = duodenal switch; OAGB = one anastomosis gastric bypass; SGJB = sleeve gastrectomy with jejunal by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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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2
Operation type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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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에 시행한 자세한 조사가 아닌, 수술 건수에 대해 간략하게 했던 조사 결과를 모은 것이기 때문에, 대상환자의 특성이나 수술결과가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국내에서 시행된 비만대사수술의 현황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라고 생각된다.

2013년 시행된 비만대사수술 전국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2013년까지 빠르게 증가하던 수술 건수가 2014년부터 급격히 줄어 들었고, 교정 수술 건수가 많아졌다. 또한, 개인전문병원 수술 건수는 급격히 감소하는 반면 대학병원의 수술 건수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2014년 국내 유명가수인 S씨가 조절형 위밴드 삽입술과 관련되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여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화 되었던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건의 개요는 조절형 위밴드를 삽입했다가, 제거하고 지내던 중에 유착성 장폐색이 발생하여, 수술을 받았고, 이후 합병증이 발생하여 사망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조절형 위밴드 삽입술의 후유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였고, 그 이후에는 개인전문병원에서 주로 시행되던 조절형 위밴드 삽입술 건수가 급감하였고, 밴드 제거술 건수는 증가하였다(Table 2). 하지만 그 사건은 2014년 10월 말에 발생하였기 때문에 2013년 1210건 시행되었던 조절형 위밴드 삽입술이 2014년에 439건으로 감소했다는 것을 온전히 설명해 줄 수는 없다[5]. 오히려 2014년도에 이미 밴드 제거술건수가 109례인 것을 보면, 장기적인 밴드 관련 문제를 인지하면서 점차로 위밴드 삽입술이 감소 추세에 접어든 상태에서, 밴드 후유증 관련 사망 사건이 크게 이슈화되면서, 감소 추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Table 2).

IFSO의 전 세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을 지나면서 위소매절제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우리 나라의 경우는 세계적인 추세와 달리 2015년까지 조절형 위밴드 삽입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어 왔었다. 그러나 2016년 이후로는 세계적인 추세와 마찬가지로 위소매절제술 수술 건수가 가장 많이 차지하게 되었다(Fig. 3) [4]. 다만 특이한 점은 IFSO의 전 세계 조사 결과에는 루와이 위우회술이 전통적으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었다가 최근에 위소매절제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 되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루와이 위우회술이 위소매절제술보다 더 많이 시행된 적이 2014년부터 2017년 기간에는 없으며, 이미 보고된 2003년부터 2013년까지의 결과를 봐도 2005년과 2007년, 2008년, 2009년, 2012년 정도 뿐이며 다른 해에는 위소매절제술이 더 많이 시행되었다[4, 5]. 우리나라는 위암발생율이 높은데, 루와이 위우회술 후에 우회되는 위낭이 추후 내시경 접근이 어려워 위암에 대한 검진이 어렵다는 점이 수술 방법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루와이 위우회술 환자에서 위낭에 발생한 위암에 대한 장기 추적 결과에 대한 보고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에서 비만대사수술은 2014년 이후 수술 건수가 많이 감소하였으며, 특히 조절형 위밴드 삽입술이 많이 감소하였고, 개인전문병원에서 시행된 수술 건수가 급격히 감소하였다. 세계적인 추세와 비슷하게 우리 나라에서도 위소매절제술의 시행 건수가 점차 증가하여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 되었다.